지난 2000년 12월 1일, 전태일 열사 30주기에 즈음하여 개교한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은 그 동안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폭넓은 교양 교육을 비롯하여 노동운동의 제반 영역에서 변혁적 실천 활동에 요구되는 이론과 실무에 대한 교육을 통해 참 노동운동의 일꾼을 양성하는 데 진력해 왔습니다.

이에, 지난 2003년 11월 15일, 백두대간 기슭에 위치한 충북 영동군 매곡면 소재 (구)천덕초등학교 시설을 수련원 터로 임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4년 약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세계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의 날인 5월 1일, 마음수련원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마음수련원은 그 동안 사이버 노동대학의 설립과 운영 및 유지와 발전에 함께해 왔던 추진위원, 교수진, 학생 등대학 관계자들의 뜻을 모아 개원하였으며, 앞으로도 본 노동대학 모든 관계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음수련원은 노조, 정당, 단체, 모임 및 가족 단위로 누구나 백두대간의 대 자연 속에서 교육, 연수, 문화활동, 체육활동, 놀이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터전입니다. 또한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사용하고, 다음에 사용할 사람을 배려하여 치우고, 닦고, 손질함으로써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가꾸어 나가는 공용의 공간입니다.       

마음수련원이 위치한 백두대간 기슭의 산세 좋고 물 맑은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 천덕마을에 대한 소개와 자랑을 덧붙이자면,   

서울과 부산의 절반이라는 추풍령을 끼고 있는 영동은 동서남북으로 길이 교차하는 곳으로서 오가는 사람들이많은 만큼 교통이 편리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2~3시간 안팎의 시간이면 찾아올 수 있는 거리이고, 충청북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삼도가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서로 난 길은 왼쪽으로는 옥천군을 지나 대전시로 뻗고, 오른쪽으로는 추풍령을 넘어서 경상북도 김천시까지 뻗습니다. 이 방향으로는 경부선 철도와 경부 고속도로,그리고 국도가 모두 지나갑니다. 또한 북으로는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로, 남으로는 전북 무주로 통하는 국도와 지방도로가 지나갑니다. 그래서 영동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길목이며, 이리 가면 경상도요 저리 가면 전라도라,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그 만큼 감출 것이 없고 고인 데가 없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늘 같은 곳’이라는 뜻에서「永同」이라고 하였다는데, 조금 의미있게 한자 풀이를 하면 길 영(永)자와 같을 동(同)자의 영동 즉 ‘영(永)원히 변치않을 동(同)지’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듯 합니다.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복거총론(卜居總論)의 산수(山水) 편을 보면, 영동에 대해 “아름답기로는 도산(陶山)이나 하회(河廻)와 비교할 만하고 또 동쪽으로 황악산과 덕유산이 가까와서 난리를 피할 만하다”, “남쪽으로는 황악산과 이웃하여 상하의 두 궁곡(弓谷)이 있어 병란을 피할 만하니 참으로 복된 땅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영동군에서도 매곡면입니다. 매곡면을 순 우리말로 하면 매화골입니다. 매화는 사군자(매?란?국?죽) 중에서도 첫 째로 꼽는, ‘지조’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그래서 매곡면은 지조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수련원이 자리잡은 이 천덕마을은 하늘처럼 큰 덕을 지닌 곳 입니다.   

마음수련원에 오는 사람들은 이 고장의 유래와 지명이 주는 의미를 한 번쯤 새겨봄직 합니다. 산세 좋고 물 맑은 이곳에서 하늘처럼 큰 덕을 함양하고, 모름지기 사적 이해관계보다 공적이고 사회적인 것을 중시하는 마음을 가꾸고, 활동가로서의 곧은 지조를 드높이는 수련을 함으로써, 영원히 변치 않을 동지들이 되어 돌아가자고!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 마음수련원 :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 463-2

전화 : 043-743-7418.   e-mail : clu005@kornet.net

대학본부 전화 : 02-779-7427~8, 7430~31.   e-mail : master@junnodae.org